강원 화천군의 한 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들이 집단으로 식중독 증세를 보여 관계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일 화천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화천군 사내면의 한 중고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77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가검물을 채취,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학생들은 당일 새벽부터 오후에 걸쳐 복통과 함께 설사 증세를 호소했으며 일부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기도 했다.
또 1일 오후에도 3명이 복통 증세로 조퇴를 하고 귀가했다.
학교 측은 "당일 새벽부터 학생과 일부 교사들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였으며 일부는 병원에 입원해 링거주사를 맞았다"라고 말했다.
화천군 관계자는 "28명의 가검물을 조사한 결과 11명의 검체에서 식중독 양성반응이 나타났다"면서 "학교급식과 연관이 있을 지도 모른다"라고 전했다.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측은 "설사와 복통 증세를 보인 사람들의 가검물을 조사한 결과 `장염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비가 많이 내리면서 가정에서 음식물 섭취에 문제가 있거나 물을 끓여 먹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개인적인 문제로 발생한 사안이어서 학교급식 중단과 같은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