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음식점에서 주로 먹는 바닷가재, 킹크랩 등 갑각류를 대형마트에서 구입해 직접 요리해 먹는 사람이 늘고 있다.
30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작년 3분기까지 한자릿수 매출 신장률에 그쳤던 갑각류는 작년 4분기 44.8%, 올해 1분기 47.3%, 2분기 49.7% 등 두드러진 신장세를 보였다.
또 7∼8월에는 작년 동기보다 63.8% 늘었다.
전체 선어 품목 중 갑각류가 차지하는 매출 구성비는 2008년 이후 7%대에 머물렀으나 올해 들어 15%까지 늘어 선어 품목 중 매출 구성비 1위를 차지했다.
품목별로 1마리당 8만∼9만원에 달하는 대게는 올해 1∼8월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5배나 늘었다.
새우도 고급 상품 위주로 찾는 경향이 커져 예전에는 20g 미만의 소 사이즈를 찾는 사람이 가장 많았으나 30g 이상 중 사이즈를 찾는 고객이 가장 많아졌다.
또 이마트가 4월에 행사 품목으로 내놓은 베트남산 블랙타이거는 50∼60g의 대 사이즈로, 판매 1주일 만에 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달에 선보인 활꽃게 역시 행사 1주일 동안 120만 마리나 팔려나가며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주춤했던 소비 심리가 작년 하반기부터 조금씩 살아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신세계 이마트 수산팀 남현우 바이어는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고급 신선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데, 가장 단적으로 이를 보여주는 것이 갑각류"라며 "현재 인기를 끄는 러시아산 킹크랩, 캐나다산 랍스터, 베트남산 블랙타이거 외에도 다양한 품목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