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선물로 한우와 청과ㆍ수산물 세트 사이에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15일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 따르면 올 추석 때 한우 가격은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10%가량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즈음의 한우 사육두수가 사상 최대인 284만두에 달해 수요 이상의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사과, 배 등 청과물은 출하량 부족으로 가격이 10~20% 뛰고, 올봄의 냉해 피해로 품질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청과물의 열매가 크지 않고 당도도 떨어지지만 출하량은 부족해 값은 많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굴비 등 수산물도 우리나라 근해의 이상저온 현상 등의 영향으로 산지 가격이 20~3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통조림이나 조미료,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예년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가격이 오른 수산물과 청과 물량을 대량으로 준비해 예년 가격을 유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우의 경우 경기 회복세로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최고급인 '5스타 한우'와 '냉장 후레쉬육 세트'를 작년보다 40%가량 늘린 4만2천세트를 준비해 수요증가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홍삼, 수삼 등 건강식품 물량도 작년보다 40%가량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