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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조개 자원회복 '청신호'

국립 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는 남해안 고소득 패류인 개조개의 인공종묘 방류 치패 생존율을 높이는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개조개는 2006년 3399t이 생산됐으나 지난해엔 1918t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개조개는 연간 잡을 수 있는 어획량을 정하고 그 한도 안에서만 잡도록 하는 제도인 총허용어획량(TAC) 대상 품종이다.

남서해수산연구소는 개조개 자원회복을 위해 2008년 개조개 인공종묘 대량생산기술로 각장(조개껍데기의 가장 긴 부분) 1㎝ 내외, 전중(조개껍데기를 포함한 무게) 0.16g의 종묘를 방류, 자원조성을 시도했으나 대부분 폐사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방류하는 종묘를 더 키우고 방류방법을 바꿔 종묘의 생존율을 크게 높였다.

연구소는 바닷물에 줄을 쳐 해수면 아래에 망을 설치한 뒤 종묘를 넣어 각장을 1.8㎝로, 전중 1.4g으로 키운 뒤 지난해 9월 전남 여수시 남면 안도 동고리 마을 어촌계 어장(2천 ㎡)에 8만마리를 바다바닥에 직접 심는 모심기식 방법으로 방류했다.

지난달 방류한 개조개를 잡아 조사한 결과 평균 각장이 2.5㎝, 평균 전중 2.8g 내외로 안정적으로 성장했고 생존율도 63.4%(26개체/㎡)로 높았다.

연구소 관계자는 "인공 종묘 중간육성, 적합한 어장 선정, 방류 때 적정크기, 방류 방법 등을 개선해 개조개의 자원조성의 효과를 높이는데 성공했다."라며 "앞으로 왕우럭, 새조개 같은 비싼 패류도 인공종묘에 의한 적극적인 방류 연구를 추진해 남해안 패류의 자원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