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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농수산물 수출 2년 연속 ‘파란불’

경남도가 2년 연속 농수산물 수출 10억 달러 돌파에 파란불이 켜졌다.

농수산물 수출은 일본시장에서 탈피, 수출선 다변화 정책을 바탕으로 하반기 적극적인 수출정책을 추진해 수출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26일 경남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지속되고 있는 일조량 부족, 잦은 강우, 저온 등 이상 기온으로 인한 농산물 작황부진 및 환율하락 등 불리한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4월말 현재 농수산물 수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19.7% 증가한 3억1,86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농수산물 수출액 15억8,300만 달러의 20.2%에 달하는 금액이다.

경남도가 분석한 농수산물 수출동향에 따르면 국가별로는 지난해 대비해 싱가포르는 847만9,000달러로 210% 늘어났으며 ▲태국 70만3,000달러(160%) ▲홍콩 351만 달러(140%) ▲러시아 1,968만2,000달러(110%)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스페인 등 유럽시장 수출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의 경우 딸기가 1,138만3,000달러(137%), 단감 78만9,000달러(355%)로 동남아 시장으로 수출이 증가했으며, 화훼류는 인위적으로 색깔을 낸 매직장미의 일본시장 수출 확대에 힘입어 222만3,000달러로 432% 늘어났다.

축산물은 유제품이 러시아 등지로 1,751만1,000달러(120%)를 수출했으며 수산물은 ▲굴 2,362만6,000달러(138%) ▲붕장어 1,238만4,000달러(171%) ▲참치 983만달러(173%) ▲삼치 973만9,000달러(180%) ▲바지락 711만3,000달러(202%) 등 대부분의 품목들이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업체의 경우 (주)경남무역이 파프리카, 딸기, 꽈리고추 등 수출을 주도해 566만5,000달러로 도내 1위를 차지했으며 진주시 소재 (주)한솔무역이 파프리카, 꽈리고추 등 445만6,000달러를 수출해 2위를 기록했다.

도는 최근 이상 기온에 따른 농작물 작황 부진, 달러 약세와 유가상승 등 부정적인 여건도 있지만 한류를 통한 농수산물 해외 수요증가 등 향후 수출여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는 올해 수출 목표인 10억 달러 달성을 위해 하반기에는 더욱 공격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수출선 다변화 등을 통한 수출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일본시장에 의존(2009년 45%)하고 있는 수출 농수산물 수출선 다변화로 안정적인 수출을 위해 유관기관과 수출업체, 경남도가 참여하는 통합 수출협력사업(5회 1억6,000만원)을 추진하고 신 시장 해외 바이어 초청(8회 2,000만원)과 국제식품전 참가 등을 통한 신 시장 개척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 수출농단 시설현대화 및 규모화 사업(10개 분야 50억5,900만원)을 조기에 완공, 수출 계약재배 면적을 2009년 8만7,000㏊에서 올해는 10만㏊로 확대해 6~8월 작목입식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도는 농산물 수출물류센터 활성화와 대외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수출농산물 공동 포장재 1억5,000만원을 지원해 경남 농산물의 우수성 홍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도 허성곤 농수산국장은 “경남 농수산물 수출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6% 증가해 한자리 수 증가에 그쳤지만 올해는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힘입어 최근 두 자리 수에 가까운 증가세를 이어 오고 있다”면서“농수산물 수출확대 정책과 수출업체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올해 수출목표액 10억 달러, 2012년 15억 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