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한 식생활 문화와 더불어 꽃을 식재료로 쓰는 음식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꽃을 먹을 때에는 독성물질의 함유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용 꽃의 종류와 올바른 섭취방법'을 소개하고 독성물질을 함유해 먹을 수 없는 꽃으로 철쭉꽃, 은방울꽃, 디기탈리스, 동의나물꽃, 애기똥풀꽃, 삿갓나물꽃 등이 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진달래와 모양이 비슷한 철쭉꽃에는 그레이아노톡신이라는 독성물질이 있어 먹으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또 식용꽃도 꽃가루 등을 먹으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암술, 수술, 꽃받침을 제거해 요리하고 특히 진달래는 수술에 약한 독성이 있으므로 꽃술을 제거하고 꽃잎만 물에 씻은 후 섭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장식용 꽃은 농약을 사용할 수 있어 식용을 목적으로 따로 재배되는 꽃만 섭취해야 한다.
한편 꽃요리는 꽃에 함유된 비타민, 아미노산,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고 꽃잎의 화려한 색과 은은한 향기로 식욕을 자극해 입맛을 돋우는 데 효과가 있다.
먹을 수 있는 꽃으로는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진달래꽃, 국화, 아카시아꽃, 동백꽃, 호박꽃, 매화, 복숭아꽃, 살구꽃 등과 서양이 원산지인 베고니아, 팬지, 장미, 제라늄, 재스민, 금어초, 한련화 등 수십여 종에 이른다.
전통적인 꽃요리에는 진달래를 화전에 사용하고, 국화와 아카시아꽃은 꽃잎차, 호박꽃, 매화 등은 떡에 많이 사용했으며 최근에는 비빔밥, 쌈밥, 샐러드, 튀김 등 다양한 형태의 요리에 활용되는데 케이크의 화려한 꽃장식에도 사용된다.
꽃잎은 따서 바로 요리하는 것이 좋은데 보관을 할 때는 마르지 않도록 밀폐된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해야 고유의 색과 향을 오래 보존할 수 있다.
꽃잎차와 같이 장기간 보관을 위해 건조할 경우 본연의 색을 살리려면 꽃잎을 1%의 연한 소금물로 살짝 씻어 한지 위에 펼쳐 놓고 서늘한 그늘에서 바짝 말려야 한다.
강한 향과 신맛을 내는 국화나 민들레 등은 살짝 쪄서 연한 설탕물을 뿌려가며 말려야 맛이 부드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