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철 ‘점심 걱정’ 사라 졌어요.”
오전 내내 일하다 점심때가 되면 집에 가서 밥을 해 먹고 설거지하고, 다시 들녘으로 나오느라 일 능률도 떨어지고 몸도 피곤했는데, 급식도우미가 점심시간에 맞춰 음식을 차려주니 식사준비에 소요되는 2시간 정도를 절약할 수 있고, 노인들의 경우, 제때 식사를 할 수 있어 농가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농촌 급식도우미 서비스’를 지원받고 있는 남해읍 봉전마을 주민 김모씨의 얘기다.
남해군은 본격적인 영농 철을 맞아 농가일손을 덜어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푸른 농촌 급식도우미 지원 사업에 나섰다.
농업인구의 노령화, 부녀화에 따른 여성농업인의 영농 참여와 역할 확대에 따라 농번기 마을별 공동급식으로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실시하는 푸른 농촌 급식도우미 지원 사업은 15개소를 선정해 마을 공동급식을 하는 곳에 인건비를 60일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군은 지난해 하반기에 14개 마을에 급식도우미를 실시해 호응을 얻었으며, 올해는 남해읍 봉전마을, 이동면 원천마을 등 15개 마을에서 내달 11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군은 봄에 1개월, 가을에 1개월씩 농번기 두 달 동안 조리원의 인건비 210만원을 마을별로 지원하며, 급식 재료는 마을에서 공동으로 식품 재료를 구입하기도 하고 공동급식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식비 일부를 내어 급식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군은 농번기 마을별 공동급식을 해 여성농업인의 가사 일손도 덜고 점심시간을 통해 이웃 간에 담소시간을 마련해 힘든 농사일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내년에도 1월 중에 사업 신청을 받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