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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저온 탓 상주 감 생육 차질

봄철 이상저온 현상으로 경북 상주의 특산물인 감의 생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11일 상주지역 감 생산지에서 봄철 이상저온에 따른 피해를 조사한 결과 감 생육이 평년보다 늦어지는 등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평년 기준으로 5월 6일께 새순의 길이가 8㎝ 안팎으로 자랐어야 하는데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52%밖에 자라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감나무 생육에 많이 영향을 주는 4월에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3.6도 낮았고, 일조시간이 32시간 적어 초기 생육에 안 좋은 상황이 빚어졌다는 것이 농업기술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감 꽃 피는 시기도 품종에 따라 3~5일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 평년에는 19일부터 개화가 시작됐지만, 올해는 23일께부터 개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최근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오르면서 생육이 이상적으로 빨라져 가지가 약해질 가능성이 크고 병해충 발생이 많아질 가능성도 크다.

경북도 농업기술원 송인규 농업연구사는 "웃자란 가지나 새 가지에 탄저병이 쉽게 발생되고, 탄저병에 걸리면 가지가 부러지기 쉽다."라며 "가지치기를 통해서 약한 가지를 제거해주거나 병해충을 방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