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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저온 탓 멸치어획량 급감

제주 연안의 이상저온 현상으로 멸치어획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관련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제주도의 수협 5곳의 통계 자료를 토대로 지난 1~4월 제주 연안에서 잡힌 멸치 어획량을 조사한 결과, 이 기간 멸치 어획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7291t에 비해 1.5%수준인 112t이 잡혔다고 9일 밝혔다.

이처럼 제주도 연안의 멸치 어획량이 저조한 것은 예년에 비해 제주도 연안과 연근해 해역에서 계속된 강한 북서풍의 영향으로 바다 표층수온이 1~2℃ 낮아졌고, 대마난류의 북상 시기도 늦어지면서 멸치어장 형성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국수과원은 분석했다.

또 제주도 연안에서 어획되는 멸치는 전통적 어법인 연안들망(분기초망)에 의해 3m 이내 얕은 수심에 분포하는 멸치를 어획하는 방법으로, 표층수온의 변화에 따라 어획량 변동이 크다고 설명했다.

연안들망에 의한 멸치 어획 부진 현상은 앞으로 날씨가 호전돼 제주도 주변 해역의 표면수온이 17℃ 안팎으로 상승하면 멸치 어획량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내다봤다.

국수과원 관계자는 “앞으로 제주 연안 및 연근해 어장환경 변화 양상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제주 연안으로 내유하는 멸치의 자원 동향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동시에 유용한 종합적인 해·어황 정보들을 어업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