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ㆍ산청지역 축제가 녹차와 한방약재 등 특산물 판매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8일 하동ㆍ산청군에 따르면 올해 5월 1~5일까지 열린 `제15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 주 행사장에 마련된 45개 제다업체의 녹차판매홍보 부스는 축제기간 모두 2억여원의 판매실적을 올린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5년 전 축제 때와 비교하면 1억여원이 늘었으며 매년 수천만원씩 증가하고 있다.
하동군은 올해 축제 개장식장에서 기업체와 관공서 관계자들로부터 4억여원 어치의 하동 녹차를 사겠다는 구매확약서를 받아 판매량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하동 녹차 판매금액은 700여억원 어치로 5년전보다 10배 정도 늘었다.
이는 무료시음회와 품평회, 야생차 따기ㆍ덖음 체험, 세미나, 다도체험 등 축제 프로그램을 통해 하동 녹차의 높은 품질과 맛 등을 전국에 홍보했기 때문으로 하동군 관계자는 분석했다.
외국인 관광객 300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찻잎 따기, 차 만들기체험, 외국인 차 예절 경연대회 등을 열어 국외에도 하동 녹차를 알렸다.
지난 4일 개막한 `제10회 산청한방약초축제' 행사장에 차린 58개 한방약초판매 부스에도 약초를 사려는 관광객 등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첫날 하루 7200여만원 어치가, 5일 3억여원 어치가, 6일에는 1억여원 어치가 각각 팔렸다.
지난해 축제때는 하루 1000~2000만원 어치의 약초가 팔렸다.
주 행사장의 한방역사관, 산청약초관, 산청 한방산업관, 한방미래관 4개 주제관은 지리산 일대에 자생하는 약초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으며 이는 약초 판매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전시ㆍ판매되는 약초는 오가피, 산양삼, 헛개나무, 삼백초, 마, 둥글레, 울금 등 모두 30가지에 달한다.
이외 약재를 재료로 사용한 약초 술ㆍ한방음식ㆍ한방 떡 등도 약초판매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주서 열린 `제9회 논개제' 행사에도 최우수 쌀 상표인 `동의보감'을 비롯해 마 가공품ㆍ보리 가공품ㆍ숯 가공품ㆍ전통한과ㆍ실크제품 등이 전시ㆍ판매돼 지역 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시ㆍ군 관계자는 "축제장의 전시ㆍ판매부스는 전국서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지역의 다양한 특산물을 소개하고 우수성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실제 판매증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