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년 수산시험장으로 개원한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수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수산자원, 수산 환경, 수산양식, 수산공학, 수산생명공학 등 수산관련 종합연구를 수행하는 국립연구기관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90여년을 어업인 및 국민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한 기술 개발 연구에 매진해왔다.
1960년대에 원양어업의 발달을 주도해 외화 획득에 기여했고, 1970년대부터는 김, 넙치 등 다양한 양식기술을 개발해 수산업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2000년대는 점점 감소해가는 연근해 어족자원을 회복하기 위해 바다 숲을 조성하고, 어획량 관리를 위한 어종별 TAC 관리, 소형어류탈출장치개발 등 다양한 연구를 적극 추진해오고 있다.
국가 공익을 위한 국가기반 및 정책 연구를 수행하고 집행하는 기능을 가진 연구·행정이 종합된 기관이기도 하다.
수산분야 기초조사와 연구를 비롯해 어업수역관리, 해역이용 영향평가, 수산동식물 이식승인, 외국과의 협정 이행뿐 아니라, 수산동물질병관리법에 의한 방역업무 등 수산행정 분야 전반에 걸쳐 집행 기능을 겸하고 있다.
IT·BT·문화 접목 ‘두뇌 수산’탈바꿈
해외기관과 MOU로 국가 경쟁력 강화
수산물 전자칩 이력 파악 추진
수과원은 2010년 슬로건을 ‘Rich 수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일류연구기관’으로 정하고, 어업현장의 고객이 바라는 실용연구 중심으로 전환하고자 조직을 개편하는 등 수산발전 중장기 전략을 제시할 수 있는 ‘두뇌수산’의 중심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두뇌수산’이란 단순히 생산만 하는 1차 산업이라고 여겨왔던 수산업을 첨단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을 접목시켜 2차, 3차 산업으로 업그레이드 할 뿐 아니라, 수산물 자체를 문화 상품으로 만드는 것이다.
수과원에서는 바다미생물과 유전공학을 결합하는 첨단 연구가 진행 중이며, 육종을 통한 우량넙치를 개발한데 이어 항생제 없이도 건강하게 사육할 수 있는 친환경 초고밀도 유기 새우 생산에 성공했다.
또 소비자가 안심하고 수산물을 먹을 수 있도록 전자 칩을 이용해 수산물의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파악할 수 있는 정보화 기술 시스템을 연구 중이다.
2008년 개발해 지금 보급중인 LED 집어등도 두뇌수산의 좋은 본보기다.
집어등을 사용하는 모든 어선을 LED 집어등으로 교체할 경우 에너지소비를 60%를 절감할 수 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3000억 원이 절약된다. 게다가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15만 톤이나 줄일 수 있다.
원스톱 융합연구 시스템 구축
이와 함께 기존의 전문연구중심에서 다양한 분야를 접목한 원스톱 융합연구 시스템을 구축하고, 어업인에게 꼭 필요한 지식을 적재적소에 전달·보급해 어업인이 지식 산업 기반 위에서 다양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수산업과 연안해역 및 자원에 관해 축적해온 각종 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접목을 통한 융·복합연구를 전개한다.
최근 어업인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는 해파리 연구를 종합적으로 실시하고 구제하는 해파리 대책반이 좋은 예다.
해파리대책반은 인공위성으로 해파리를 모니터링하는 종합상황실과 해파리의 생태를 파악하고 폴립 형태인 해파리 새끼들의 서식지를 찾아내 박멸하는 해파리 기원지 탐색 구제실, 해파리 제거망을 개발하는 등 해파리 성체를 퇴치하는 구제상황실, 그리고 해파리를 이용한 콜라겐 화장품이나 식품등을 개발하는 해파리 이용 활용실로 구성돼 보다 조직적이고 유기적인 연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산연구의 글로벌화를 위해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한미·한중 FTA에 대비해 외국의 연구기관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우리나라 수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일본 중국 등 우리나라 주변국가의 국가연구기관과는 매년 연례회의를 개최해 상호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러시아, 아르헨티나, 호주,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수산 연구기관과는 MOU를 체결해 연구자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국제적 이슈가 되는 지구온난화, 바이오에너지, UPOV 등과 관련해서는 해외연구통신원을 통해 외국의 연구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우리 과학원의 시험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선진 수산생물 양식기술 전수
수과원은 지난 2007년부터 개발도상국의 식량문제해결과 경제성장을 돕기 위해 아프리카의 알제리, 튀니지, 세네갈에 우리의 선진화된 수산생물 양식 기술을 전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국제적 위상 제고와 자원외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해양강국으로 가는 무한 잠재력, 무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수과원은 우리나라가 해양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수산자원 관리 방안을 연구하고 바다 숲 조성사업 등 어장환경의 관리와 개선, 그리고 두뇌수산의 실현을 위해 끊임없는 연구과 기술 개발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미래 식량난에 대비한 양식기술 개발에서는 품종다양화, 지역별 브랜드화, 수산식품산업을 1, 2, 3차 산업이 결합된 6차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구 온난화로 수온 상승에 따른 어종변화와 수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매뉴얼 및 대응 지침을 마련,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
또한 수산업에서의 탄소 배출 문제를 먼저 해결하기 위해 탄소 인벤토리를 작성하고, 탄소배출 저감방법에 대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융합연구는 기본이며, 다른 나라 연구기관과의 국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