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황색고구마 국수를 드디어 올 가을쯤부터 소비자가 맛볼 수 있게 됐다.
29일 도농기원에 따르면 황색고구마를 이용해 베타카로틴이 일반 국수에 비해 10배 이상인 100g당 3200㎍을 함유하고 있는 황색고구마국수 제조 기술을 농기원이 개발해 김해시 한림면에 소재한 대한식품으로 기술 이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도농기원이 개발해 기술이전을 하게 된 황색고구마 국수는 고구마 품종 중에서 특히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황색고구마를 이용해 만든 국수로서, 맛과 영양을 겸비한 가공식품으로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변하고, 이 물질의 면역 활성화 증가와 항암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도농기원의 기술이전을 통해 제품 생산에 들어가게 될 대한식품(대표 오철영)은 고구마 수확기인 금년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 출하할 예정인데, 이미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자색고구마국수와 함께 맛과 영양, 그리고 기능성까지 갖춘 고구마 국수를 소비자가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황색고구마는 재배기간 동안 거의 농약이 필요 없는 친환경 작물로서 단위면적당 수량도 10a당 1700kg이상 수확할 수 있어서 예로부터 구황작물로서도 알려져 있는 식품이다. 특히 요즘 들어서는 고구마가 가지고 있는 영양학적 가치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편 도농기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농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식품개발연구에 힘을 쏟아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며, 특히 농산물 가공업체에 그 기술을 전수하고 상품화함으로써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산가공품의 수출 시장 개척에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