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임직원이 잔반(殘飯)을 줄이고 이웃도 돕는 일석이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사내 식당 47곳에서 사랑나눔 잔반 기부 캠페인을 통해 매월 100만원의 적립금을 모으며 이웃돕기에 나서고 있다.
사내 식당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을 줄여 남긴 이익금을 모아 연말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다.
이는 임직원이 식사할 때 음식물을 남기지 않고 식기를 깨끗이 비울 경우 식당 퇴식구에 마련된 투명 플라스틱 함에 솜 구슬을 1개씩 집어넣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솜 구슬은 개당 5원의 적립금으로 환산된다. 현재 식당 1곳에서만 하루 평균 솜 구슬 160여개가 적립되면서 전체 식당에서 월 100여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 캠페인은 호응이 좋아 적립금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연말에는 총 1000여만원의 적립금이 모일 전망이다.
회사는 캠페인 홍보를 위해 지난 1월부터 식당을 이용하는 전 직원에게 월 1회 간식을 지급하는 등 임직원 동참을 호소해왔다.
또 최근에는 1인당 평균 26g∼70g까지 잔반을 줄인 우수식당 3곳을 발표해 갈비찜과 과일 등 점심 특식을 제공했다.
분기별로 우수식당을 선정하고 무(無)잔반 직원을 대상으로는 행운권을 추첨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27일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캠페인으로 절약 의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절약된 비용을 사회에 환원하고 궁극적으로 식단의 품질을 높이는 활동인 만큼 더 많은 직원이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급여 우수리(끝전) 기부 운동을 벌여 2만3000여명의 직원이 지난 한 달간 총 1150만원을 적립하는 등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