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수산과학원은 자연생태계에서 사라져가는 토종 '참김' 복원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참김은 예전부터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양식돼왔지만 인공채묘가 가능해지면서 환경적응성이 뛰어난 방사무늬김에 밀려 양식장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또 환경적 요인 때문에 자원이 감소하면서 자연 암반에서도 보기 어려워졌다. 현재는 통영, 하동, 진도 등지에서만 참김 생육이 확인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다.
수산과학원은 토종 참김을 복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참김 유전자원을 채집해 8 계통주를 보존하고 있다. 또 교잡육종으로 높은수온과 병에 강한 품종 개발연구를 벌이고 있다.
또 업체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진도산 토종 참김의 옛 맛을 살리기 위한 양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참김 양식이 활성화되면 양식과정에서 참김 포자들이 자연적으로 암반에 붙어 자연개체군도 복원될 수 있을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기대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현재 가장 많이 생산되는 김은 방사무늬김인데 참김을 이용한 새로운 양식품종을 개발하면 참김 특유의 부드러운 촉감과 맛을 지닌 김 생산이 가능해져 방사무늬김을 대체하고 김 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