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토종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토종 농산물을 재배하려는 농가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토란 등 7개 품종을 보존·육성 품종으로 지정, 시범재배를 실시한 경남도는 올해 11개 품종으로 확대하는 등 토종 농산물 보호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22일 경남도에 따르면 올해 토종농산물이 농업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지난해부터 시작한 토종농산물 보존·육성사업이 조기에 정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농가들로부터 신청 받은 토종농산물 재배농가는 12개 시·군 356농가이며 재배면적은 132만5,000㎡로 지난해 6개 시·군 36농가 재배면적 4만8,000㎡와 비교할 때 대폭 늘어난 것으로 토종농산물을 보존·육성하기 위한 사업이 농업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토종 농산물 재배면적은 토란을 비롯해 ▲메밀 ▲율무 ▲도라지 ▲연 ▲민들레 ▲돌미나리 ▲조 ▲수수 ▲기장 11.1 ▲검정깨 등이다.
도는 지난 2008년 전국 최초로 토종농산물 보존·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토란 등 7종 품종을 지정, 시범적으로 재배했다.
도는 토종농산물 보존·육성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올해 품종을 7종에서 11종으로 확대, 지정하는 등 활성화 대책을 수립했다.
지난해 토란, 메밀, 율무, 도라지, 연, 민들레, 돌미나리 7개 품종에서 올해는 조, 수수, 기장, 검정깨(참깨, 들깨) 4개 품종을 확대해 모두 11개 품종으로 늘어났다.
토종농산물 재배 규모화를 위해 재배면적 제한을 없애고 직불금도 농업현장 여건에 맞게 산지가격과 2년 전 평균가격 차액 지급방식에서 면적대비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조례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 토종농산물 재배 활성화를 위해 농업인 단체와 체험마을 등 각종 단체와 마을에 토종농산물 재배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많은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토종농산물 재배신청 농가에 대해 보유 종자가 토종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대학교수, 토종관련 실무경력이 있는 토종전문가로 구성된 토종농산물 확인단이 5월 4일까지 농가를 방문해 농업인과 면담할 계획이다.
경남도 김성택 농업정책과장은 “토종 농산물 보존·육성으로 지속가능한 지역농업을 육성하고 토종자원 다양성 확보와 식품 안정성 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올해는 보존하고 육성할 토종 농산물을 11개 품종으로 확대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