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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재첩.곰장어.갈치, 국내산 둔갑

중국산 재첩을 국내산으로 속여 납품한 식품업체 등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식품업체 및 음식점 등 5개소가 부산 특별사법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특사경은 중국산 재첩과 국내산 재첩을 섞은 뒤 국내산으로 속여 학교, 병원 급식업체에 납품한 H식품 대표 정모씨와 중국산 재첩을 공급하면서 유통기한을 임의로 연장한 K식품 대표 박모씨를 수산물품질관리법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H식품은 지난 1월부터 4월초까지 국내산 재첩과 중국산 재첩을 2:8의 비율로 섞은 재첩국 2848kg을 만든 뒤 국내산 재첩 100%로 표시해 A급식납품업체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급식납품업체는 H식품으로부터 납품받은 재첩국을 부산시내 40여개 초.중.고교와 대학병원, 대구와 경북지역 초.중.고교 12개교에 유통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재래시장 등에 중국산 재첩을 납품하는 K식품의 경우 관할 구청에 신고한 유통기한을 마음대로 10일씩 연장해 판매하다 이번 단속에 적발됐다.

특사경은 또 '남해청정수역에서 잡은 곰장어만을 판매한다'고 표시해 놓고는 미국산과 국내산을 7대 3 비율로 혼합해 판매한 Y음식점과 메뉴판에 '순수 한우만을 취급한다'고 표기하고 실제는 미국산 쇠고기를 조리, 판매한 K음식점, 중국산 냉동갈치를 국내산으로 표시해 판매한 H스토어 생선코너를 원산지 허위표시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