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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기원, 벼 조기재배법 농가 보급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벼농사에 치명적인 피해를 안겨주는 병해충과 태풍이 오는 시기를 피해 일찍 수확 할 수 있는 벼 조기재배법을 농가에 보급해 안정적인 벼농사를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20일 도농기원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여름철 태풍 등 기상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예전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벼 수확시기인 9월부터 10월 상순사이에 오는 태풍은 벼 수량과 품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으며, 특히 생육후기인 8월 하순부터 9월 중순 사이에 발생하는 각종 병해충도 태풍 못지않게 벼농사에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농기원은 벼 조기 재배 시 쌀의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에 있으며, 우선 최근에 육성된 벼 품종 중에서 조기재배에 적합한 품종으로 조아미와, 운미벼 등을 선발했다.

현재 도내 농가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 조기재배 품종들은 쌀을 도정할 때 싸라기의 발생이 많은 문제점이 일부 나타나고 있는데 이번에 선발된 품종의 경우, 기존의 운광벼에 비해서는 싸라기 발생이 8.5% 줄어 완전미율이 높아졌고 식미 값이 높아 도정업자와 소비자 모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이들 품종은 남부평야지 적기재배용 장려지역에서는 제외되어 있으나, 조기재배용으로는 가능성이 있어 추후 농가실증 재배를 거쳐 도내에 보급할 계획이다.

농기원은 4월 중순에 이앙해 8월 하순경에 수확이 가능한 이 재배법은 일반재배보다 수확시기를 한 달 정도 앞당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벼가 익기 시작하는 시기에 매년 큰 피해를 입히는 태풍을 근원적으로 피할 수 있고, 병해충의 발생이 적어 방제비용을 반이하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조기 출하가 가능한 햅쌀을 다소 비싼 가격으로 출하할 수 있으며, 일찍 수확을 하기 때문에 후작물로 다양한 소득 작물을 재배할 수 있게 되어 경지활용도를 높이는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조기재배는 8월 한여름에 벼 알곡이 여물기 때문에 쌀의 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문제점은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