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에서 재배되는 시금치가 효자작물이 되고 있다.
15일 남해군에 따르면 지역의 3710 가구의 시금치 재배농가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말까지 679㏊에서 9020t의 시금치를 생산해 209억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산량은 4000여t, 금액은 121억원이나 각각 증가했다.
농가당 평균 560여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추정돼 농민들은 농한기가 아니라 농번기를 보냈다.
남해농협 등 4개 농협의 경매와 이마트, 홈플러스, 농협유통 등 대형유통업체 납품 등 유통망도 폭넓게 확보했다.
남해 시금치는 생육기에 매달 1∼2번 비가 내려 작황이 좋고 생산량이 늘어난 반면 다른 지역은 습해나 폭설 등으로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40∼50% 줄어든 것이 소득증가에 도움을 줬다.
노지에서 재배되는 남해 시금치는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며 약간 붉은 색깔을 띠고 씹으면 단맛이 나 인기가 높다.
남해군 관계자는 "남해 시금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품질향상을 위한 교육과 지도에 나서는 한편, 농가별 출하시기를 조절하려고 파종시기를 분산하고 유통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