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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딸기 육성 탄력 붙을 전망

경남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딸기품종이 농업인들과 연구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어 국산 품종 개발에 탄력을 붙을 전망이다.

특히 경남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경남 1호’는 줄기 세력이 강하고 열매가 크면서 당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내년부터 농가에 보급해 나갈 예정이다.

11일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송근우)은 2012년부터 로열티 지급 대상 작물이 되는 딸기의 품종 국산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지난 8일 그동안 개발한 유망계통에 대해 현장 평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평가회에서 도농기원이 그동안 개발한 새로운 품종에 대해 연구자들과 농업인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나 국산품종 육성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도농기원 시험포장과 하동군 옥종면 현지 실증시험포에서 열린 이번 평가회는 국산 품종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품종 등록 이전에 계통에 대한 딸기재배 농업인과 육종가, 현장 기술지도 업무 종사자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품종 보급 시 문제점을 사전에 발굴,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한 딸기 신품종 육성사업은 자체 교배한 딸기 계통 중 생산력 검정결과 당도와 품질이 가장 우수한 ‘경남 1호’ 등 3계통을 선택해 하동지역에서 실증 재배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유망한 계통인 ‘경남 1호’는 줄기 세력이 강하고 열매가 크면서 당도가 높고 경도도 기존 일본 품종보다 단단한 특성을 가진 것으로 검증됐다.

이에 따라 도농기원은 올 상반기에 품종 출원해 국내시장 및 수출용으로 내년부터 농가에 보급해 나갈 방침이다.

도내 딸기재배 현황은 5,600여 농가에서 2,346㏊를 재배하고 있다. 생산액은 3,086억원으로 농가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겨울철 난방비가 적어 농가가 선호하는 작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재배하는 대부분의 품종이 일본에서 도입한 품종으로 앞으로 로열티 문제로 인한 많은 농가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경남농업기술원이 개발한 ‘경남 1호’가 올 상반기 품종 출원해 국내시장은 물론 수출용으로 내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경우 재배농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외국산 딸기에 대한 로열티는 10a당 5만원으로 도내에서는 약 4억7,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현재 내수시장을 겨냥한 맛좋은 다수성 품종 육성에 주력하고 지난 8일 열린 ‘경남 1호’ 현장 평가회에서 열매가 크고 당도가 높아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면서“올 상반기 ‘경남 1호’를 품종 출원할 것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 수출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품종을 육성해 2012년까지 국산품종 점유율을 60%까지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