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잦은 비로 양파 습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송근우)이 조사 결과 중만생종 양파 결주율은 지난겨울 강추위로 평균 6.6%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도농기원은 또 최근 잦은 비로 물 빠짐이 원활하지 못한 논 양파에 습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배수로 정비 등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5일 밝혔다.
특히 비가 그친 후 기온이 오를 경우 뿌리 활력이 떨어지고 광합성에 따른 증발량이 많아져 습해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비가 온 후 약제 살포와 빗물이 포장 내에 고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 노균병, 흑반병 등 양파재배에 치명적인 병해발생이 증가할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양파 습해발생 시기는 생육이 왕성한 4~5월 가장 피해가 심하며 습해가 발생하면 수량감소 폭이 크기 때문에 배수가 불량한 포장이나 벼 이앙, 못자리 설치를 위해 물을 대 놓은 논 옆에 있는 포장에서는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양파 노균병은 재배과정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병으로 발병하면 피해 규모도 많아 보통 15℃ 정도 평균기온에 비가 잦고 안개 끼는 날이 많으면 발생이 더욱 늘어난다.
잎 표면에 물기가 2시간 이상 묻어 있을 때 기공을 통해 병원균이 침입해 병이 발생하게 된다.
도농기원 양파연구소 관계자는 “노균병 확산을 제때 막지 못할 경우 수량 감소는 물론 2차 감염을 통해 흑반병 등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병까지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비가 온 뒤에는 반드시 방제작업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미 병이 발생한 포장은 발병초기에 적용약제를 7~10일 간격으로 2회 이상 살포해 병 확산을 막고 특히 병든 잎은 모아 불에 태우거나 땅속에 묻어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