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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딸기 농가보급 탄력

내년부터 농가에서 재배하는 딸기도 외국산 품종을 사용할 경우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품목에 포함됨에 따라 국산 품종의 확대 보급이 더욱 절실해 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농업기술원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올해 ‘딸기 원원묘 보급’ 사업자로 선정돼 도내 농가에 대한 국산 딸기 보급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도농기원에 따르면 딸기 원원묘 증식 보급사업자로 선정과 관련해 사업추진의지, 사업계획의 적정성, 시설기준 사전확보 등을 제출해 서면심사와 현장실사, 공개발표 평가 등 3단계 평가를 거쳤고, 지난 22일 농림수산식품부 공개발표에서 대학교수 등 6명의 외부 심사위원으로부터 사업추진의지와 딸기 주산지의 명성 등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24일 최종 확정됐다.

딸기 원원묘 보급센터는 종자보급체계가 구축되지 않아 해외품종 의존도가 높은 딸기를 대상으로 정부에서 시설비를 지원하고, 국산품종을 증식·보급해 농가의 로열티 부담을 완화할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지난해 충남 논산딸기시험장에 이어 경남도농업기술원이 두 번째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원규모는 시설비 7억 원으로 국내육성 딸기 원원묘를 각각 매년 6만주씩 증식·보급해 관내 원묘업체에 제공함으로써, 바이러스 감염이 없고, 묘소질이 우수한 딸기묘를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2009년 기준 45%인 국산품종 보급률을 오는 2012년까지 80%이상으로 높여 로열티 지불액을 30억 원에서 10억 원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도농기원은 딸기 원원묘 증식사업 추진에 따른 예산 7억 원을 지원받아 금년에 1,000㎡의 증식시설과 딸기 원원묘 증식보급센터를 설치하고 내년부터 는 본격적으로 딸기 원원묘 6만본을 생산, 도내 원묘생산 단지에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경남도내 딸기농가 2346ha 5400여 농가에서 원원묘를 교체할 경우 일반 묘 대비 20%의 증수효과를 가져와 생산액이 500억원정도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딸기 원원묘 증식이란 조직배양 등을 통해 육성한 품종의 기본 묘수를 늘이기 위한 첫 단계로 순도 높은 품종을 무병, 무바이러스 종묘로 증식하는 일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