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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콩 수입물량 증가, 제주농가 타격예상

정부는 올해 값싼 콩나물콩 관세할당제(TRQ) 수입물량을 크게 늘릴 것으로 알려져 제주지역 콩재배농가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걱정되고 있다.

농협 제주본부 따르면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올해 콩나물콩 TRQ 수입량을 작년보다 3배 정도 많은 3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콩 수입 물량은 기본관세율보다 매우 낮은 저율 관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국내산보다 낮은 가격에 유통된다.

실제 TRQ 수입 콩나물콩의 국내 유통가격(40kg 가마당 기준)은 10만원 대로, 제주산(15만~16만원 대)과 비교할 때 5만~6만원 정도 낮은 것이다.

따라서,콩나물콩 TRQ 수입물량이 3만t으로 늘어날 경우 국내 전체 사용량의 30% 정도가 수입산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농가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제주지역 4500여 농가의 콩나물콩 생산량은 최대 1만t으로, 국내 시장의 80%를 차지하면서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되고 있어 농가들의 불안만 커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국감에서도 정부의 콩나물콩 수입량 확대가 물가 안정보다는 농가 피해만 입힌 것으로 지적된 바 있어 수입물량 확대시 농가 반발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농협 제주본부와 콩제주협의회는 최근 농식품부 등 관련 부처 실무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에서 열린 ‘콩경쟁력 강화 협의회’에서 TRQ 수입량 보수 운용 및 국산콩 판매경쟁력 확보 시스템 마련 등을 건의, 긍정적 답변을 얻어냈다.

강덕주 제주농협 부본부장은 “국산 콩나물콩을 먼저 쓰고 난 후 저율관세 수입 물량을 쓸 수 있도록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건의했으며,

콩제주협의회는 이와 관련해 농림수산식품부에 대책 마련을 정식 건의했는데, 수용되지 않을 경우 농가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