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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유통가, 신선식품 가격폭등에 대체상품 인기

최근들어 어획량 급감과 이상 기후 등으로 일부 어류와 과일 등 신선식품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체상품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25일 부산지역 향토 대형마트인 메가마트에 따르면 '밥상용' 단골생선인 갈치와 고등어가 최근들어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배 이상 치솟았다.

제주갈치의 경우 지난해에는 330g 기준 3마리에 9800원에 판매됐으나 현재는 마리당 6800원으로 가격이 100% 올랐고, 고등어도 600g짜리 기준으로 685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4000원선보다 70% 오른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갈치와 고등어의 경우 어획부진과 함께 최근 잦은 기후변화로 조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산지가격도 배 이상 올랐고, 냉동갈치 등 비축분 재고도 소진돼 가격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처럼 갈치와 고등어 등 대중선어의 가격이 급등하자 제철을 맞은 참가자미가 대체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참가자미의 경우 특대 사이즈 기준으로 마리당 5400원에 판매돼 지난해 가격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매출이 전년대비 40% 이상 늘어나 '부동의 매출 1위' 생선인 고등어를 앞질렀다.

또 국내산 과일이 이상기후로 생육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값이 오르자 미국산 오렌지와 칠레산 포도 등 수입과일이 대체재로 전년대비 50% 이상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면서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밖에 신선식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인상 폭이 덜한 한우와 돼지고기에 대한 소비도 늘면서 메가마트의 경우 '한우산지직송전'과 '삽겹살 물량대전' 등 다양한 정육 관련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3월 들어 주요 신선식품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유통업체에서는 대체상품을 준비해 소비를 촉진시키는 다양한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