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바이오연구센터(센터장 공용근)는 우리나라 보호대상 해조류인 넓미역의 생장과 성숙 주기를 명확히 밝혀 새로운 양식품종 개발 기반을 구축하였다고 23일 밝혔다.
넓미역은 갈조류 다시마목 미역과에 속하는 일년생 해조류로 우리나라는 제주도, 일본은 큐우슈우 서북부 지방에 분포한다. 그러나 최근, 제주도 우도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순군락이 발견되지 않아 사실상 국내에서는 우도지역이 넓미역 순군락이 분포하는 유일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제주도라는 매우 제한된 지역에만 서식하는 넓미역은 멸종 가능성 있으므로 인위적인 증식을 통한 서식지 확대 등 자연개체군의 보호와 효율적인 이용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중요한 종이다.
제주지역에서는 넓미역을 쌈 형태로 식용하여 왔으나 자원량이 크게 줄면서 그 이용이 제한되었고, 최근 정부에서는 넓미역을 보호대상 해조류로 지정, 일정기간 채취를 금지하고 있다.
특히 넓미역은 기존 미역 품종의 양식기간을 연장하거나 고수온 내성 품종 개발에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대상종으로 정부에서는 넓미역을 보호대상 해조류로 구분, 보호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정확한 생태가 밝혀져 있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해조류바이오연구센터는 2007년부터 넓미역의 생장과 성숙주기를 구명하기 위하여 “넓미역의 채취금지기간 설정연구” 및 "넓미역의 대량양식기술개발" 연구를 수행한 결과 넓미역의 성숙주기를 구명하게 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넓미역의 최대엽장은 6월에 평균 168cm에 달했으며, 성숙엽체의 출현비율은 8월이 가장 높았으나 포자방출이 일어나는 자낭반의 형성면적이 가장 많은 시기는 저층수온이 18℃인 6월로 나타났으며, 포자방출의 성기는 5월~8월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