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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기원“굴 껍데기가 사과 고두병 억제 효과”

굴 양식 부산물인 패각(사진)이 사과 고두병 발생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22일 분말도가 5mm 이하인 굴껍데기를 과원에 표준석회 소요량의 2배 정도인 10a당 400kg을 살포하면 토양 산도가 pH 5.6에서 6.6으로 산성토양 개량효과가 있었고, 토양 중 칼슘성분이 증가함에 따라 고두병 발생이 6%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농기원은 그동안 굴 양식으로 발생하는 패각이 경남만 해도 연간 22만여t으로 전국 발생량의 80%에 달하고, 연안 방치 또는 야적에 따른 환경문제가 야기되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패각 활용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왔다.

굴 껍데기를 농업용 석회비료로 활용할 경우 토양개량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이번에 농업기술원이 밝혀낸 패각 비료의 사과 고두병 발생 억제 효과는 농가애로 해결과 패각 재활용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기원은 굴 껍데기의 농업적 재활용 폭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농작물 품질 향상과 토양개량 효과를 얻는 성과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굴 껍데기에 의한 청정 남해안 오염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