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외해 가두리 양식이 효율적..생산량 5배"

육지에서 1㎞이상 떨어진 외해 가두리 양식장이 기존 근해 양식장에 비해 더 많은 물고기를 수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연구원은 16일 오후 통영시청에서 열린 외해 가두리 개발 시험연구사업 최종 보고회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2006년 12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산양읍 연화리에서 약 2.2㎞ 떨어진 시험 가두리에서 참돔 중간어를 양식한 결과 ha당 생산량이 500t으로 육지에서 수십m 떨어진 일반 가두리의 5배에 달했다.

연구원 측은 외해에서는 조류가 빨라 물고기가 적조 등의 영향을 덜 받는데다 오염물질이 적어 어류가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수심이 깊은 외해에서는 가로 12m, 세로 12m인 일반 가두리보다 큰 가로 50m, 세로 50m의 가두리를 설치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물고기의 넓은 활동 공간이 생긴다는 점도 수확량 증가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다만 무게가 600g이하인 치어의 경우에는 빠른 조류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져 외해 양식에는 적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통영 앞바다 대부분의 해상 가두리 양식장은 연안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외해 가두리 양식은 거센 파도를 극복하기 위해 튼튼하게 지어야 하고 관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아직 본격적으로 도입되지 못하고 있다.

통영시 관계자는 "참돔 뿐 아니라 다른 물고기들도 외해에서 양식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며 "앞으로 외해에도 양식장이 늘어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