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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어시장에 참다랑어 대량위판

부산 공동어시장에 '바다의 로또' 참다랑어가 대량으로 위판됐다.

대형선망수협 소속 103대진호 등 선망선단이 11일 제주도 근해에서 잡은 참다랑어 100t이 12일 오전 부산공동어시장에 한꺼번에 위판됐다.

통상 상자당 2마리 기준으로 모두 5000여상자에 달한 이번 참다랑어는 몸길이 1m 안팎에 몸무게만도 마리당 10~15㎏로 ㎏당 6400 원에 판매됐다.

가장 큰 것은 41㎏짜리로 그 자리에서 133만 원에 팔려나갔다.

103대진호 선단이 이날 벌어들인 수입은 위판액 기준으로 6억여 원에 달해 평소처럼 고등어를 잡았을 때와 비교해 3~4배 가량 높은 수입을 올렸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연근해에서는 아열대성 어류인 참다랑어가 거의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부터 우리나라 남해안을 중심으로 계절에 따라 어장이 형성되면서 몸길이 70㎝ 미만의 소형종이 어획되곤 했으나 해수온도가 높아지면서 2007년부터 몸길이 1m 이상의 대형 참다랑어가 잡히기 시작했다.

이들 참다랑어는 특히 어한기(漁閑期)인 3월부터 6월 사이 고등어를 잡기 위해 쳐놓은 선망어선의 그물에 걸려들곤 하면서 어부들에게 '대박'의 행운 선사하고 있다.

올들어서도 지난 1월 11일 6901마리(4억195만원)가 한꺼번에 잡힌데 이어 2월 10일에도 726마리(4794만원)가 어획돼 위판되기도 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아열대 어종인 참다랑어가 우리나라 연근해에 등장하고 있는 것은 수온상승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며 "2000년대까지만해도 매년 1000t 안팎에 그쳤던 위판량이 2007년부터는 해마다 3천t을 넘어설 정도로 많이 어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