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업자원관리원이 토종 농산물 종자 확보에 나섰다.
12일 경남도농업자원관리원은 미래농업을 지배할 수 있는 중요한 토종 농산물 종자 확보를 위해 높은 가격에 구매한다고 밝혔다.
토종 농산물 종자 수집은 전국 각 지역을 대상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집할 계획이다.
농업자원관리원은 농가나 단체 등에서 토종을 보유하거나 재배하고 있는 곳에서 전화(055-211-6582)로 연락할 경우 직접 방문, 토종 농산물 가격의 2배를 지급하고 매입할 방침이다.
토종자원은 각종 유용한 특성 유전인자를 갖고 있으며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은 자원들로써 신품종 육성의 근간이 될 뿐만 아니라 생명공학의 무한한 원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토종자원은 오랜 기간 전통적으로 농부의 손에 의해 진화된 결과물이며 한 번 소실되면 재생이 불가능해 다시 찾을 수 없는 소중한 자원이다.
최근 세계 각국은 유전자원 수집 활용에 막대한 노력과 경비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는 우수한 유전자원을 가장 많이 확보한 나라가 종자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판단아래 자원 무기화 수단으로 발전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토종자원은 농촌 변화과정에서 소득이 낮아 재배를 기피해 토종수집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정부에서의 우수한 특성을 가진 신품종 보급,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 토종에 대한 인식부족 등으로 토종자원이 많이 소실됐으며 지금도 소멸되고 있다.
농업자원관리원(원장 정효균)은 경남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다양한 토종자원을 수집 증식하고 보존하고 있으며 농가에 토종을 복원하기 위해 지난 2006년 이후 현재까지 유전자원 1049점을 수집, 종자은행에 보존하고 있다.
농업자원관리원이 보유하고 있는 유전자원 1,049점 가운데 약 50%는 육성종이고 토종자원은 537점으로 도내 산간오지 등 현지에서 수집한 것이다.
수집한 토종은 전시포를 통해 60종, 277㎏을 생산해 농업관련기관, 농촌체험 및 테마마을 등에 현지 복원을 위해 분양해 전통 토종 보존육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농업자원관리원은 올해부터 매년 500점 이상의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토종농산물 수집 강화계획을 수립, 우리 고유의 토종이 더 이상 사라지기 전 발굴해 수집 보존해 나갈 방침이다.
농업자원관리원 관계자는 "경남지역은 물론 전국에 분포하고 있는 토종자원 확보를 위해 농촌진흥청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사라진 토종자원을 분양받아 시험재배 후 보존과 농가분양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