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은 시설재배 연작 장해를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10일 경남농기원은 올 겨울 시설재배에 작물을 파종하거나 옮겨심기 작업이 시작됨에 따라 재배지 연작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토양관리 홍보에 나섰다.
현재 파프리카 등 일부 시설채소는 이미 파종과 정식 등 재배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본격적인 영농 철을 앞두고 있다.
도내 시설채소 재배면적은 1만3,300㏊이며 이 가운데 수박, 오이, 토마토 등 연작 장해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과채류 재배 면적이 전체재배면적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연작장해 예방을 위한 방지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농기원에 따르면 시설재배지에서 가장 큰 연작 장해는 토양 20~30㎝ 정도 깊이에 생기는 딱딱한 층에 의한 배수불량 등 물리적 요인과 병원균, 뿌리혹선충 밀도 축적이 가속화되는 생리적 요인, 그리고 토양 표면의 투수성 불량에 의한 염류집적 등 화학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 작물의 생육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경남농기원은 장해에 대한 원인별 예방대책 실천을 농가에 적극 지도해 나가기로 했다.
연작장해 가운데 가장 흔히 나타나는 염류집적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노지에 비해 비료 사용량을 줄이고 연작 연수가 많을수록 비료 양을 더 줄이고 토양 정밀검정을 통해 적절한 시비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시설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휴한 기에는 피복물을 벗겨 비를 충분히 맞히면서 포장에 물을 대주면 염류집적을 다소 해소할 수 있으며, 담수 처리를 할 경우 칼슘, 마그네슘, 질산, 염소 등의 농도도 크게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염류집적 해소하기 위해서는 포장의 겉흙을 제거하고 객토, 퇴비 등 유기물을 충분히 살포하는 방법, 사료용 옥수수나 수수 등 제염작물을 재배하는 방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