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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모유 유해물질 첫 조사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우리나라 산모의 모유성분에서 유해물질인 POPs(잔류성 유기오염물질)가 검출됐으나 기준치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고 5일 밝혔다.

식약청은 지난해 9-12월 서울ㆍ부산ㆍ광주에 사는 25-25세 산모 50명(출산 후 3-8주)을 대상으로 '산모 모유 중 POPs 모니터링'을 처음 실시한 결과 검출된 6가지 물질 가운데 농약성분인 DDT의 평균 검출량이 225.1ng/g fat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일일허용섭취량(20㎍/kgBW/day)의 3% 수준으로 낮았다.

그 밖에 또 다른 농약물질인 HCH도 평균 검출량이 49.0ng/g fat으로 나타났으나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라고 식약청은 말했다.

POPs는 다이옥신, DDT, 폴리염화비페닐 등 12종의 농약과 산업화학물질이 포함되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로, 내분비계장애, 출산장애, 암발생 등을 일으켜 국제적으로 사용이 제한돼 있다.

특히 디디티는 1969년에 국내에서 금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환경에 남아 있어서 적지 않은 사람들에 축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WHO와 유엔환경계획이 2004년 5월 POPs 사용을 금지한 스톡홀름 국제협약의 이행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32개국이 참여했다.

식약청 위해영향연구팀 정기경 연구관은 "WHO와 FDA 등은 정서적 안정, 면역력 향상의 효과 때문에 모유 수유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영유아가 매일 모유를 섭취해도 건강에 해가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