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녹차수도 전남 보성은 아름다운 산과 푸른 바다, 맑은 호수를 갖춘 3경(景)의 고장이다. 또한 대물림 되는 의로움(義)과 뛰어난 예술성(藝), 그윽한 향기의 녹차(茶)가 있는 3보향(寶鄕)의 고장이기도 하다.
특히 요즘, 출산율 전국 1위, ‘영어, 평생교육특구’ 신규지정, 보성녹차 국제유기인증 획득, 영화 ‘킹콩을 들다’ 주 무대 등 각종 이슈를 선점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풍요로운 녹색의 땅 보성을 찾아 정종해 군수의 군정에 대한 철학과 비전을 들어본다. 다음은 정종해 보성군수와 본지 이필수 호남취재본부장과의 일문일답.
국제 유기농 인증 등 고품질 검증받아
유럽시장 진출 녹차메카 진면목 자신
▷보성군의 군정 방침과 역점 시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2006년도 민선 4기 군수로 취임할 당시 군정의 목표를 ‘풍요로운 녹색의 땅 희망찬 보성’으로 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고객과 함께하는 감동보성, 친환경 농어업의 메카 청정보성, 인재육성의 요람 교육보성, 투자자가 찾아오는 경제보성, 세계속의 관광보성, 모두가 행복한 복지보성, 쾌적하고 살기 좋은 웰빙보성 등 군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7개 시책을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보성은 대한민국 녹차수도입니다.
이제는 세계 녹차의 중심지로 우뚝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공식 음료로 보성녹차가 지정될 수 있도록 하고, 해외 수출은 물론 차 박물관 및 세계 차 식물원 조성 등 차 관련 인프라도 착실히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취임 후 군정을 이끈 지 3년가량 됐는데 역점추진 사업은.
- 보성군은 1차 산업에 종사하는 군민이 64%를 차지하는 전형적인 농어촌 지역입니다.
이 같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농어업의 회생을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살맛나는 농촌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농·어업에 대한 예산 지원을 대폭 늘렸습니다.
취임 당시 전체예산대비 22.5%, 513억원에 불과했던 농·어업예산을 취임 2년 만에 382억원이 늘어난 32.6%, 895억원을 편성하여 희망하는 모든 농가에 벼 육묘용상토를 공급하고 벼 우량 종자대와 유기질 비료 지원, 노인과 여성 농업인을 위한 관리기 보급 등 예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 군에서 생산되는 녹차미인 보성쌀이 전국고품질 쌀 생산 우수전업농 선발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전라남도와 전국의 최우수 및 우수 브랜드 쌀에 선정됐으며, 수산물 지리적 표시제 전국 1호에 벌교꼬막이 등록되기도 했습니다.
▷보성하면 보성녹차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지난 4월 국제 유기 인증을 받았는데, 보성녹차의 현 주소와 앞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인정받기 위한 대책은 무엇인지요.
- 보성은 전국 최대의 녹차주산지로서 대한민국 녹차수도이자 한국 차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차 산업의 메카입니다. 지난해 군수가 품질을 보증하는 군수품질인증제를 시행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보성녹차는 지난해 한국 10대 우주식품으로서 한국최초 우주인 이소연씨와 함께 소유즈 우주선에 탑재되어 우주음료가 되기도 했으며, 지난해 제7회 국제명차품평 대회에서는 금상과 은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군이 2007년까지 녹차 육성에 중점을 두었다면 지난해부터는 마케팅·유통·시장 점유율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녹차 내수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면서 해외시장 판촉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독일에서 개최된 한국기업초청 유럽수출박람회에 참가해 독일, 프랑스 등 유럽 5개회사와 유럽판매를 위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또한 지난 4월 인증절차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국제인증기구인 네덜란드 컨트롤 유니온 월드그룹으로부터 유럽(EU)과 미국(USDA), 일본(JAS) 국제유기인증을 지자체 최초로 모두 획득해 세계화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어려운 과정을 통과한 만큼 금년 내로 보성녹차가 유럽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지.
- 21세기는 문화와 관광이 지역발전의 동력인 시대입니다. 그래서 우리군은 새로운 관광자원 발굴과 기반 구축, 특색 있고 매력적인 관광 상품 개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 중에 있는 한국 차 박물관 조성과 득량 비봉공룡공원 등 남해안 관광벨트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고, 율포 관광지와 어촌 체험마을, 그리고 문화예술 축제의 관광 상품화 등을 통해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가 있는 체험·체류형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보성은 예향답게 다향제와 같은 특색 있는 축제로 유명한데 이들 축제를 지역민의 축제가 아닌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테마축제로 만들 방안은.
- 보성다향제는 ‘보성녹차’를 주제로 한 축제로써 금년에는 축제명칭을 ‘보성녹차 대축제’로 새롭게 변경해 세계화로 가는 첫 디딤돌을 놓았습니다.
축제장소도 차밭인원인 한국차소리박물관 광장으로 새롭게 단장해 녹차세상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차만들기 체험과 녹차무료시음 행사와 같은 여가 활용과 문화적인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가족단위의 웰빙 관광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세계적인 차 문화축제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또한 잘 아시는 것처럼 우리군은 서편제의 비조 박유전 선생 등 많은 명창을 배출한 대한민국 판소리의 성지입니다. 우리군은 매년 정통 판소리 문화 축제인 보성소리축제를 개최해 우리나라 국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