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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벼 재배기술 개발

모를 심을 때 농약과 비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 벼 재배기술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이 재배법은 논 갈기나 제초제 및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 노동력의 40%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정기간이 지나면 소득도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농촌 일손부족 해소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26일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송근우)은 농작물의 생산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농약과 비료, 논 갈기에 필요한 에너지 투입을 최소화해 농업생태계 복원과 성장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벼 재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재배법은 친환경 농업분야 뿐만 아니라 환경보전 차원에서도 획기적인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경남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이 재배법은 ‘무경운 자운영 피복 벼 기계이앙 재배기술’이다.

‘무경운 자운영 피복 벼 기계이앙 재배기술’은 자운영을 9월초에 3㎏/10a 파종, 이듬해 5월말 자운영의 씨앗이 달린 상태에서 15일간 물에 담갔다가 갈지 않은 상태의 논에 벼를 기계 이앙하는 기술로써 지난 2005년부터 농촌진흥청 유기농업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해 왔다.

경남농업기술원은 지난 3년간 무경운 자운영 피복 벼 기계이앙에 적합한 벼 종자 44개 품종을 대상으로 시험재배한 결과 오대벼(조생), 화영벼, 내풍벼(중생), 소비벼(중만생), 흑남벼(특수벼) 등 5품종을 선발했다.

경남농업기술원은 현재 전체 농산물 중 친환경농산물 생산비중은 2002년 1.1%에 불과했지만 2006년 6.2%로, 2007년에는 7%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10%에, 약 13만호 농가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친환경농업지구와 광역친환경농업단지도 2007년에는 각각 879개소와 9개소로 늘어났으며 2013년에는 1250개소와 50개소로 확대가 예상되면서 농업 생태적 원리에 부합하는 무경운 벼 기계이앙 기술의 농가 보급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광역 유기농 단지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농업기술원 노치웅 연구개발국장은 "유럽연합 국가들을 중심으로 지난 2002년 이후 탄소 거래시장이 생겨났다. 무경운 기술을 접목한 토양탄소에 대한 대책을 통해 국제적으로 유리한 경제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어 앞으로 상당부분 본 기술을 실천하는 농가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새 재배기술을 개발한 경남농업기술원 이영한 박사는 지난 2008년부터 경상대학교와 하동군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하동군 양보면 480ha에 친환경농업 조성지구를 2013년까지 광역 유기농 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