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임광수) 식품안전연구단은 올해 전반기에 연구 개발된 수산물김치에 대한 품평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
이번에 개최할 수산물김치 품평회는 그동안 연구개발한 수산물김치 34종에 대한 레시피를 화보상태로 공개하고 그중 13종에 대하여는 시식을 통한 품질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수산물김치는 1809년에 빙허각(憑虛閣) 이씨(李氏)가 일종의 여성생활백과로 엮은 규합총서(閨閤叢書)에 어침채(魚沈菜), 어딤채 등으로 기술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전통식품으로 그동안 제조방법이 특정 가문의 내부에서만 제한적으로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어 널리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전복, 낙지, 홍어 등 고급 수산물이 20~30%나 함유되어 있어 젓갈이 3%정도 함유된 일반김치에 비해 맛이 월등하게 뛰어나고 양질의 단백질과 수용성칼슘이 다량 함유돼 식품영양학적으로도 균형 잡힌 명품식품이라 할 수 있다고 식품안전연구단측은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 김치 시장규모는 맞벌이부부의 증가, 핵가족화 등 사회적 환경의 변화로 매년 증가 추세이며, 수출량도 2008년 기준 2만6867톤 8529만5000$에 달하고 있으나 kg당 수출단가는 3.17$로 명품화를 통해 좀더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으로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
이어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전통 수산물김치를 대중화와 세계화하기 위해 2009년부터 3년간 수산물김치 100종을 발굴해 레시피를 표준화하고 유통저장기술을 개발해 상품화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 연구가 완료되는 2011년에는 수산물김치산업이 활성화돼 수산물김치를 연간 약 100만톤을 생산하여 농수산물 200만톤의 소비수요가 창출되고 전통 수산물김치의 세계화로 연간 약 2000만$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