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본부세관(세관장 김종호)은 중국 잉코우항에서 지난 4월 30일부터 2회에 걸쳐 돌가루(OLIVINE SAND) 560톤(20피트 컨테이너 28개)을 수입하는 것처럼 위장해 돌가루 속에 은닉된 밀수입 건고추 5만6600kg(국내시가 약 5억 6000만원 상당)을 적발했다.
4일 부산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5시15분경 울산에서 J창고를 운영하면서 건고추를 밀수입한 장모(62·울주군)씨와 이 업체 직원으로 있으면서 밀수입된 건고추를 작업한 조선족 동포 L(55)씨 등 2명을 밀수혐의로 구속하고, 조선족 C(35)씨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경남세관본부 조사3관 김진순 계장은 “20피트 컨테이너 마다 바닥, 옆, 상단부에 20g씩 포장된 돌가루 포대를 쌓고 그 중심부에는 포장된 건고추 포대를 은닉하는 속칭 ‘심지박기’수법으로 밀수입한 업자를 검거했다”고 말했다.
밀수업자들은 컨테이너 X-RAY 검색기로 수입화물 내 밀수품을 적발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1톤100의 4면을 돌가루 포대로 둘러쌓아 X-RAY 검사에서 고추와 돌가루가 화면상 구별되지 않도록 하는 지능적인 수법으로 첨단장비의 검색기능을 피하려는 수법을 사용해 밀수입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고추를 수입 시 관세율 270% 또는 6210원/kg의 고율관세가 부과되므로 인해 밀수입하면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어, 고율의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자행하고 있고, 정상적인 수입품과는 달리 중국의 고추 생산과정에서 과도하게 살포되는 농약이나 사용금지 농약 등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농약잔류검사 또는 유해세균 등의 검사과정을 거치지 않고 밀수입되고 있으며, 고추의 색깔을 붉게 하기 위한 염색과정에서 몸에 해로운 타르성분 등의 첨가가 우려돼 국민들의 식탁에 여과 없이 공급함으로서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부산세관은 앞으로도 이에 관련 배후조직 및 여죄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확대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