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경남 남해군 상주.금산지구의 보리암 인근에서 야생 차나무 군락지를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가 진주산업대학교 산림자원학과(안현철.추갑철 교수)와 공동으로 자연자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야생 차나무 군락지의 면적은 500㎡ 정도이며 10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가장 큰 차나무는 뿌리둘레 9㎝, 높이 3.4m에 이른다.
산림자원학과 교수들은 이 차나무의 수령을 120년 정도로, 군락지 내 전체 차나무의 평균 수령은 70~80년으로 추정했다.
상주.금산지구 보리암 주변에서 대규모 야생 차나무 군락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무소측은 이번에 발견된 군락지 외에 공원 내 새로운 군락지가 있는 지를 조사해 보호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교수들은 "차나무와 같은 관목(키 작은 나무)은 생장하다가 세월이 지나면 지상부의 줄기는 고사하고 뿌리나 밑동에서 돋아나는 싹이 줄기를 형성하기 때문에 정확한 수령을 측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