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양파 생산량은 재배면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상고온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경남도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소장 이상대)는 본격적인 양파 수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올해 도내 양파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파연구소는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2,624ha로 지난해보다 약 10% 증가했지만 5월 들어 이상고온이 지속되면서 병해발생 등 후기생육과 수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5월초 실시한 양파 생육상황 조사 결과 3.3㎡당 심겨진 양파 수는 131.2주로 작년과 차이가 없었지만 키는 전년과 평년에 비해 3cm 정도 작은 78.7cm, 잎 수는 0.2매 정도 적은 8.3매였다.
양파 크기는 지난해보다 0.3cm가 큰 6.0cm로서 전체적인 작황은 작년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기원은 양파 수확을 앞두고 수확기 홍수출하에 따른 가격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적기 수확과 저장에 대한 기술지원을 실시키로 했다.
또 양파는 작황이 좋더라도 적기수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병해나 부패로 인해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출하용은 줄기가 70~80%, 저장용은 50~60% 잎줄기가 넘어졌을 때 수확을 해야 한다.
양파 수확이 늦어지게 되면 저장성이 떨어지고 너무 이르면 수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용 목적에 따라 수확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양파를 수확한 후에는 밭에서 말리거나 간이하우스 등 시설을 이용, 건조한 다음 저장을 하면 장기간 저장에 유리하지만 저장방법에 따라서도 부패율과 변색 등 손실정도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농기원 양파연구소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양파 재배면적이 10% 정도 늘었지만 이달 들어 이상고온 등으로 전체적인 양파 생산량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파 수확 후 많은 양을 한꺼번에 출하할 경우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기에 수확하고 저장법에 대한 기술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