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소장 손상규)는 과거 남해안의 대표적인 패류 양식산업 품종이었으나 지금은 대량폐사로 인해 생산량이 크게 감소해 황폐화 되고 있는 피조개 양식산업의 복원에 적극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남해안의 피조개 양식은 ’80년대 연간 생산량 5~6만톤에 달해 주요 대일 수출품종으로 어업인의 주 소득원을 차지했지만 ’90년대 초부터 대량폐사로 인한 생산량이 감소하기 시작해 지금은 양식 생산량이 연간 3,000톤 내외에 불과한 실정이다.
피조개 생산량이 감소한 이유는 각 해역별 피조개 양식장에서의 고수온, 빈산소수괴, 저염분 등 이상해황에 의한 서식환경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생존율이 과거 40~50%이던 것이 현재는 일부 해역을 제외하고는 1~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남해수산연구소는 피조개의 양식복원을 위해서는 서식환경 악화 및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양식전략이 필요함을 깊이 인식하고 친환경적 양식기술개발을 통해 열악한 환경조건에 잘 견디는 피조개 품종을 발굴 육성하고 또한 대체 양식품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피조개 품종발굴은 각 해역별로 악화된 서식환경의 조건 속에서 살아남은 피조개 모패를 수집해 영양 강화 등에 의한 건강종패를 생산하고, 살포를 세대를 거쳐 반복함으로써 변화된 서식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피조개 품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데 목적이다.
피조개 양식장으로서의 회복에 어려움이 많거나 어장회복에 비경제적인 양식장에 대해서는 피조개 대신 새꼬막, 바지락, 새조개 등 잠입성 유용패류를 살포하는 연구를 추진해 피조개 양식어장의 효용가치를 높이고자 한다는 것이다.
남해수산연구소는 이번 시험연구를 통해 어업인에게 확대 보급되면 피조개 양식산업의 활성화와 새로운 환경 친화적인 패류양식 시대의 서막이 열릴 것이라 기대를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