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소장 김이운)는 2006년 서해안 바지락 대량폐사로 2007년부터 수행한 ‘바지락 양식 안정화 연구’를 수행한 결과 바지락 폐사율이 감소해 생산량이 증가됐다고 19일 밝혔다.
바지락은 2006년도에 폐사율 45.0%, 폐사량 9,000톤(180억원)으로 큰 피해를 보았으나, 2007년에는 겨울철이 따뜻하고 봄철의 해일폭풍과 강풍의 발생 횟수가 적고 지속기간이 짧아 바지락 폐사율이 9.2%로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태안 유류사고 영향으로 바지락 폐사율은 22.4%로 증가하였으나, 올해는 6.0%로 눈에 띄게 줄었다. 이러한 폐사율 감소 영향으로 올해 바지락 생산량을 약 2000톤 이상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바지락 생산량은 2004년부터 봄철에 대량폐사가 발생하면서 2006년 2만1886톤으로 최소치를 보였고, 연구가 시작된 2007년에는 2만7459톤, 2008년에는 3만7394톤으로 계속 증가하여 2년 동안 약 1만 5000톤 300억 원의 소득증대 효과를 보았다.
지난 2004년 봄철부터 서해안 전 연안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바지락의 대량폐사는 겨울철 건강도가 약화되어 있는 상태에서 3~4월의 강한 해일풍파에 의한 저질변동과 밀식, 질병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구명됐다.
따라서 서해수산연구소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정기적 채취시기를 봄철에서 가을철로 유도해 봄철 폐사를 줄였으며, 서식밀도를 ha당 4톤 이하로 유지하도록 지도 및 홍보해 이와 같은 소득증대를 가져오게 했다.
서해수산연구소는 바지락 양식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적으로 실시하여 시기적절한 대안을 제시하고, 앞으로 어장개선과 철저한 자율관리에 의한 생산성 향상으로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며, 기계화 도입 및 품질향상으로 EU 수출 확대 방안 등을 강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