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주산지인 창녕과 의령지역 등이 내달 중순부터 출하되는 중만생종 양파 시세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년과 비슷한 다소 높은 산지 가격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는 도내 양파주산지를 중심으로 지난해 10월 당시 중만생종 양파 정식면적이 전년에 비해 다소 증가한데다 제주와 전남 무안 등지의 조생종 및 중만생종 역시 재배면적이 늘어나 한때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파동마저 우려했지만 가뭄에 의한 타 지역의 작황부진이 상대적 가격 상승을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창녕군과 농협 등에 따르면 수확을 한 달여 앞둔 올해 창녕과 의령지역 중만생종 양파의 경우, 타 지역과는 달리 가뭄에도 불구하고 논물 가두기 등 농업인들의 자구노력에 힘입어 생육상태가 양호한데다 병충해 피해가 전혀 없어 최대 작황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창녕지역은 수확시기까지 현재의 작황을 유지할 경우, 생산량 역시 3.3㎡당 1.5~2망(20kg 기준)을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창녕군과 농협 관계자 등에 따르면 "아직 정확한 거래시세가 형성 되지는 않았으나, 가격 또한 20kg 1망 당 8500원~1만원으로 지난해 (수매가 1만500원)와 비슷한 가격이 형성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비쳤다.
이 같은 가격상승 결과는 상대적으로 국내 양파 주산지인 창녕지역을 중심으로 조생종과 중만생종 전체 재배면적이 다소 증가한데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장기 가뭄으로 인해 오히려 생육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와 전남 무안 등 조생종 주산지의 경우 병해충에다 극심한 가뭄으로 모종이 말라죽어 수확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3~4월에 수확한 제주 조생종 양파의 경우, 작황부진에 따른 수확량 감소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판매됐으며, 이 같은 가격대는 6월 중순 창녕과 의령지역 등에서 생산해 출하되는 중만생종으로 이어질 것으로 농협 관계자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