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부산지역의 농수축산물 반입량이 줄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달 부산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112.9(2005년 100 기준)로 3월보다 0.3%,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4%나 올랐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3월보다 1.6%, 1년전에 비해서는 13.9%나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공산품은 3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공공 및 개인 서비스 요금은 3월보다 0.3%, 1년전에 비해 2.8% 오르는데 그쳤다.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가지(75.1%)와 배추(65.4%), 참외(26.3%), 양배추(17.4%), 브로콜리(17.4%),돼지고기(14.4%),고등어(11.5%), 명태(10.9%) 등이 한달 새 가격이 크게 올랐다.
고등어와 명태의 경우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각각 73.8%와 72.2%나 올랐다.
이처럼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작황부진이나 수입감소 등으로 반입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 주 요인이다.
배추의 경우 지난 해 4월에는 4116t이 반입됐으나 올해는 3126t에 그쳤고 고환율로 인해 김치 수입이 1~4월에 50.6%나 감소한 것도 배추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고등어와 명태의 반입량도 지난 해 4월에는 각각 3만132t과 25만2338t이었으나 올해는 3만609t과 20만9390t으로 줄었다.
한편 부산시는 이날 구.군 및 국세청, 교육청, 공정거래사무소, 농산물품질관리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물가안정종합대책회의를 갖고 분야별 대책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부산시는 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확대하고 수산물 대량보유 업체들을 대상으로 출하를 독려하는 한편 공공요금은 원칙적으로 인상을 자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