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유통되고 있는 참기름 가운데 일부가 콩기름 등 다른 기름을 섞은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달 부산경찰청에 적발된 55억원대의 가짜 참기름 제조업체가 생산한 제품 13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3건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리놀렌산이나 검출돼서는 안되는 에루스산이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리놀렌산은 콩기름이나 들깨기름에 8~60%, 에루스산은 유채기름에 7% 정도 함유돼 있는데 비해 참기름에는 리놀렌산은 0.5%이내, 에루스산은 전혀 들어있지 않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참기름은 경남 양산시 소재 A사가 제조한 C참기름 등 2건과 경북 청도시 소재 B사가 제조한 U참기름 1건으로 주로 음식점 등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은 이 같은 사실을 해당 제조업체가 소재한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