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은 지난달 이 지역 여자고등학교 2곳에서 발생한 여고생 집단 식중독 증상의 원인이 '병원성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으로 확진됨에 따라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한 비상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특히 식중독 원인균인 병원성 대장균이 일부 조리 종사원에게서 검출됨에 따라 조리 종사원의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도록 일선 학교에 통보했다.
시교육청은 학교장과 영양사가 조리 종사원의 개인위생표를 작성해 수시로 점검한 뒤 개인위생 관리가 소홀한 조리 종사원은 재계약을 하지 않도록 했다.
또 이달 중에 조리 종사원과 학부모 급식 모니터 요원, 음식재료 납품업자를 대상으로 식중독 사고예방을 위한 특별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학교급식 상태도 불시에 점검해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학교장 등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급식소에서 집단 식중독이 잇따라 발생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은 철이어서 사고 방지를 위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중구 모 여고 등 울산의 여고 2곳에서 학교 급식을 먹은 학생 128명이 설사와 복통 등의 집단 식중독 증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이 정밀검사한 결과 일부 조리 종사원에게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