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의 수박 '지존'을 가리는 대회가 경남 의령군에서 열린다.
의령군은 오는 9~10일 양일간 의령국민체육센터 내 다목적구장에서 열리는 '제10회 의령수박축제' 주요 행사로 '제1회 전국 챔피언수박대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최고의 당도와 무게, 모양과 색깔 면에서 으뜸인 챔피언 수박을 뽑는 대회 역시 처음이다.
입안에서 설탕처럼 살살 녹는 당도 13브릭스(Brix) 이상인 의령 '토요애수박' 재배농민들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자식처럼 키워온 최고의 수박을 출품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지방자치브랜드대상 농산물부문 대상을 수상했던 인근 함안수박을 비롯해 경북 고령 등 전국에서 내노라 하는 수박 주산지들도 잇따라 출품할 것으로 보여 그야말로 불꽃 튀는 왕중왕전이 예상된다.
제영화 의령수박축제위원장은 "지난해까지는 지역에서 재배된 수박을 대상으로 왕수박을 가렸는데 이번에는 전국 최고의 수박과 경쟁을 벌임으로써 축제의 흥미를 한층 더 배가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령수박축제위원회가 주최하고 농협의령군지부, 의령.동부농협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풍년기원제와 불우이웃돕기 수박경매, 수박아줌마선발대회, 즉석 수박경매, 문양수박과 흑수박 등 이색수박 전시 및 체험행사도 펼쳐진다.
한편 전국 시설수박 3대 주산지인 의령지역은 1960년대 초 의령읍 정암 일대에서 수박 재배를 시작해 현재 940ha에 연간 450억원 어치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