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신종플루여파 경남산지 돼지 판매량 급감

"돼지고기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경남도가 최근 신종플루 확산으로 국내산 돼지 산지가격이 하락하고 소비가 급감하자 돼지고기 촉진을 위해 시식회를 개최하는 등 직접 나섰다.

30일 경남도는 최근 멕시코에서 발생,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돼지고기 판매량이 감소됨에 따라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고 돼지고기 소비를 늘리기 위해 오는 4일 ‘돼지고기 시식회’를 개최한다.

도에 따르면 신종플루발생 이후 돼지 산지가격이 떨어지고 삼겹살, 돼지갈비 판매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최근 돼지 산지가격 및 소비동향을 파악한 결과, 돼지 산지가격은 경남의 경우 29일 현재 마리당 34만2000원에서 지난주 36만8000원에 비해 7.1% 하락했으며, 전국 평균값도 36만원으로 지난주의 39만9000원에 비해 9.8%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도가 창원과 마산, 진주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돼지고기 소비동향을 파악한 결과, 4월 28일 현재 858㎏을 판매, 신종플루 발생 직전 4월 24일 판매량 1351㎏에 비해 36.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갈비 역시 105㎏이 팔려 신종플루 발생 직전의 173㎏에 비해 무려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앞으로 돼지고기 소비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를 없애고 돼지고기 소비량을 지속적으로 증가하기 위해, 김태호 도지사와 이부근 농협경남본부장, 박재민 부경양돈조합장, 박창식 양돈협회경남도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돼지고기 시식회를 개최키로 했다.

도는 오는 6일 낮 12시 창원시 소답동 돼지고기 전문점에서 돼지고기 관련 관계자들과 언론사 기자들도 초청,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돼지고기 소비 촉진을 당부할 계획이다.

한편 김태호 도지사는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단 한차례도 신종플루 발생이 없었으며, 신종플루 방역과 연계해, 악성 가축전염병에 대한 철저한 방역관리를 추진하고 있어 국내산 돼지는 안전하다"면서 "도축작업을 할 때는 위생적인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한 만큼 경남에서 생산한 돼지고기는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북미지역에서 발생한 신종플루가 확산되면서 국내산 돼지고기까지 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보여 시식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시식회를 통해 국민들의 돼지고기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경남지역 돼지고기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기를 희망 한다"고 도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