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소장 김이운)는 29일 태안 유류유출지역의 넙치 종묘생산 현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올 상반기 넙치 종묘생산이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했다.
서해수산연구소는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피해지역인 태안지역의 넙치 종묘생산 현황 모니터링을 2008년 1월부터 실시해 오고 있으며, 2009년에도 동일 조사 지역을 선정해 성장과 생존율 등을 비교하고 있다.
2009년 상반기 태안지역의 넙치 종묘생산어가는 11개소로 파악됐으며, 이 가운데 태안군 남면, 소원면, 이원면의 3개 지역 종묘 배양장 4개소를 선정해 부화율 및 성장도를 조사했다.
넙치 수정란 입식은 1월 23일~2월 8일에 이뤄졌으며, 2008년 상반기에 비해 입식 어가가 증가했다.
2008년 지역별로 50% 이하의 불안정한 부화율을 보인대 반해, 2009년 상반기 입식한 넙치 수정란 부화율은 85.0~95.0%로 안정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모든 종묘 배양장에서 처음 입식한 수정란에서 모두 부화에 성공했다.
수정란에서 부화된 자어는 부화 후 30일경 전장 10.26~12.89mm, 부화 후 60일경 전장 35.44~45.06mm로 성장했다. 일반적으로 넙치의 자치어는 적정 사육조건에서 부화 후 30일경에는 전장 11.0mm, 60일경에는 전장 40.0mm 내외로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태안 지역에서의 넙치 자치어가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정란 입식시기가 빠른 일부 종묘 배양장에서는 현재 종묘를 판매 중이며, 성장에서부터 판매시까지의 생존율을 조사하고 있다.
서해수산연구소는 유류유출 사고 이후 넙치 종묘의 안정적 생산 여부를 하반기(7월)에도 계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