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마늘이 대만으로 첫 수출된다.
29일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지역에서 생산된 마늘을 수입하기로 약속했던 대만의 김세영국제유한공사와 마늘산업자구회 관계자들이 최근 제주 현지를 찾아와 4.8㏊의 수출마늘생산단지를 둘러보고 수출일정과 가격 등을 협상하고 있다.
대만 측은 마늘 생육상태와 품질에 매우 만족감을 표시하고, 올해 수출단지에서 생산되는 60t 전량을 건조 후 7월에 수입하기로 했으며, 가격은 지역농협의 수매가격인 ㎏당 1400원보다 2배나 높은 ㎏당 2800원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마늘산업자구회 종철진 회장은 "대만은 대부분 고산지대에서 마늘을 풋마늘용으로 재배하기 때문에 씨마늘 종자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제주조생마늘의 품질을 높게 평가했다.
농업기술원은 지역 마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정읍 무릉리에 수출마늘생산단지를 육성하면서 마늘의 주아(珠芽)를 씨마늘로 활용하는 연구를 비롯해 토양분석 결과에 의한 최소 적정비료 시비, 수확 .재배기술 정립 등에 나서고 있다.
또 비가 내리더라도 마늘 품질에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건조, 저장할 수 있는 전용시설을 12개소(개소당 16.5㎡)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