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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패류독소,부산가덕도까지 확산

지난 13일 경남 마산시 덕동 연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마비성 패류독소가 검출된 이래 초과지역이 마산만에서 진동만과 부산 가덕도 연안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2∼23일 진해만 일원에서 채취한 패류를 대상으로 실시한 독소 조사결과 부산 가덕도와 진해시, 마산시, 고성군 연안의 진주담치(홍합)에서 허용기준치(80㎍/100g)를 넘은 86㎍-549㎍의 패류독소가 검출됐다고 24일 밝혔다.

그러나 거제대교 아래쪽 견내량 서쪽의 한산.거제만, 자란만 등 통영.고성 연안 및 여수 가막만 해역에서는 패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았고, 또 진해만의 굴에서도 아직 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기준치를 넘은 마비성 패류독소가 나온 해역에 대해 진주담치 채취금지 조치를 해줄 것을 관할 시.도에 요청하고, 낚시꾼이나 행락객에게 채취금지해역에서 진주담치를 섭취하지 말도록 당부했다.

또 최근 수온상승과 함께 패류독소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지역도 확대될 우려가 있어 독소함량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감시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마비성 패류독소는 패류가 독을 품은 플랑크톤을 섭취하면서 패류 몸에 축적된 독소를 말한다. 사람이 600㎍ 이상의 패류독소를 섭취하면 혀가 굳어지면서 말을 하기 어려워지고 전신이 마비되며,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