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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손 씻기 시설지원 사업 ‘미흡’

경남도내 지원금 대상이 대부분 모범·스마일음식점에 한정 지원해, 올 연말까지 도내 일반음식점 설치 율은 2.1%에 그치고 있다.

도내 일반 음식점에 설치되는 ‘손 씻기 시설지원 사업’이 모범 및 스마일업소로 한정해 지원하는 등 수혜 대상은 턱없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남도와 창원시에 따르면 음식점 입구에 세면대, 거울, 타월걸이, 물비누 공급기 등 손 씻기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은 시·군에서 심사를 거쳐 음식점 1곳에 1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06년부터 4년간 실시되고 있으며, 도내 시·군이 지정한 모범·스마일 음식점을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시행된다.

2006년 283곳에 4억2450만원을 지원한 것을 비롯해, 2007년 200곳에 3억 원, 2008년 217곳에 3억2250만원, 올해 200곳에 3억 원 등 4년간 900곳에 13억4700만원이 투입된다.

그러나 올 연말까지 900곳을 설치해도 도내 일반음식점 4만3000곳의 2.1%에 그치는 등 수혜 대상이 극히 저조하다.

특히 음식점이 밀집한 창원시 상남동의 경우, 올해 말까지 4년간 1억6050만원을 들여 모범·스마일음식점 107곳에 시설을 설치하지만, 이는 전체 일반음식점 5400개의 1.9%에 그치는 것이다.

시·군이 지정하는 모범음식점의 경우, 도내 2257곳 중 900곳, 즉 39.8%에만 손 씻기 시설이 설치돼 10곳 중 6곳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당초 2006~2008년까지 시범사업으로 출발했지만, 음식점 업주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 말까지 1년 더 연장했는데, 내년에는 실시 지원이 불투명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서민들이 자주 찾는 소규모 음식점 대부분은 비용 부담 등으로 손 씻기 시설 설치를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이 사업은 경남도식품진흥기금으로 실시하는 시범사업으로 업주의 참여도나 반응이 아주 좋았다"면서 "올해는 계획에 없었으나 희망 업소가 많아 시범사업 기간을 1년 더 연장한 만큼, 내년에는 방식을 바꿔 계속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 볼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