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제주도를 포함한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해파리의 종다양성 종합조사를 처음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다음 달 4일부터 20일까지 동, 서, 남해 및 제주도 연안 150여곳에서 조사선으로 시료 채집과 수중 잠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수산과학원은 이번 조사에서 채집한 해파리에 대한 형태학적 및 유전학적 분류작업을 거쳐 신종 또는 미기록종을 학계에 보고할 방침이다.
독성 해파리의 경우 독성의 정도를 파악해 쏘임 사고의 예방과 응급조치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대량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종의 과학적인 정보를 수집해 수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해파리의 종류는 노무라입깃해파리 등 22종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해파리 쏘임 사고 형태가 예전과 많이 다른데다 해수온도 상승으로 필리핀이나 베트남 등지에서 외래 해파리들이 유입되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우리 연안에 형태학적으로 정확히 분류되지 않은 해파리의 종은 50여 종으로, 이 중 많은 종이 독성 해파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