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金) 성분이 있는 참외 맛보세요"
참외 산지로 유명한 경북 성주의 한 농가에서 나노기술을 이용해 금 성분이 함유된 참외 재배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성주군 월항면에서 참외 농사를 짓는 박경수(48)씨는 자신의 참외 재배 비닐하우스 2개 동(1320㎡)에서 전기분해를 통해 나노단위로 쪼개진 금 성분이 녹은 용액을 참외 뿌리에 살포하는 방법으로 금 성분이 함유된 참외를 재배하는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금 참외는 나노 소재 벤처기업인 에스엠나노텍의 지원을 받아 생산됐으며 국제공인시험기관인 성균관대 공동기기원에서 성분 분석을 한 결과 1㎏당 최고 140㎍의 금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가 재배한 참외에 포함된 금 성분은 일본의 한 음료회사가 판매하는 금 음료에 포함된 금의 양보다 18배가량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오는 25일부터 지역 백화점과 서울소재 백화점 등에 자신이 재배한 금 참외를 '천수금과(天壽金果)'로 이름붙여 일반 참외보다 2-3배 높은 가격을 받고 판매할 계획이며, 올해 생산량은 모두 1.2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박씨는 "금이 인체에 흡수되면 부작용없이 항산화작용을 한다고 알려진데다 올초부터 금 성분이 든 딸기와 배 등이 재배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뒤 성주 참외의 명성을 드높이기 위해 금 참외 재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